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장충모 사장 권한대행은 비위행위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권한대행은 전날 게시글에서 "이번 광명시흥 투기 의혹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스럽고 LH의 일원으로서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태는 LH의 존립은 물론 정책의 신뢰성까지 뒤흔드는 너무나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LH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조치와 대책으로 완벽히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썩은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행은 "공직자의 본분을 지켜 오신 대다수 직원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리라 생각된다"며 "저와 경영진은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면서, 분골쇄신의 자세로 이번 사태를 헤쳐 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그는 특히 "투기 의혹 조사결과 비위행위 확인자는 일벌백계하기 위해 3기 신도시를 비롯한 8개 사업지구와 관련해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 내용 조사에 철저히 임할 것이"이라며 "미공개 정보를 악용한 투기 연루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파면·해임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사 순간부터 퇴직 때까지 부당한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신규 채용 시 토지거래 관련 동의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주거 목적이 아닌 경우 임직원의 토지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부정·비리도 용납지 않는 강력한 쇄신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내부정보 부적정 이용자, 토지거래 미신고자 등은 승진 및 교육 선발에서 제외하고, 별도의 징계양정 기준을 마련, 사익편취자는 고의, 과실을 불문하고 중징계하겠다"며 "LH가 역사와 국민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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