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작년 퇴직금 등 172억 받았다

입력 2021-03-10 01:10   수정 2021-03-10 01:11

지난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의 연봉이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9일 공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기남 DS(반도체부품)부문 부회장은 지난해 82억74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보수(34억5000만원)의 두 배 이상이다.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작년 보수는 67억1200만원으로, 전년(28억3000만원) 대비 137% 증가했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지난해 54억5700만원을 받았다. 김 사장의 보수는 2019년보다 28억7700만원 늘었다.

지난해 현업을 떠난 권오현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2억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윤부근 고문은 60억원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15억2700만원, 신종균 고문도 퇴직금 59억원 등 총 113억2700만원을 가져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8조5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2019년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의 43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의 전환과 증설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연구개발비는 2019년 대비 1조원이 증가한 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직원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만9490명으로 집계됐다. DS부문 중심으로 전년 대비 고용 인원이 총 4233명 증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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