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52명이다. 이틀째 4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에 임박했다. 정부는 유행 상황을 검토한 뒤 오는 12일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0명 늘어 누적 9만37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446명보다 24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19일 561명 이후 19일 만에 최다 수치다.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으나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3.4∼1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5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52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2명, 경기 199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354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8.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울산 21명, 강원 20명, 충북 18명, 부산·경남 각 7명, 충남 6명, 전북 5명, 경북 4명, 대전·전남 각 3명, 제주 2명, 대구·광주 각 1명 등 총 98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날(128명) 세 자릿수까지 올랐다가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1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예산군 배터리제조업체와 관련해 현재까지 9명, 부산공동어시장에서 13명 등 직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또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과 관련해선 나흘새 누적 확진자가 90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 경기 의정부시 병원(누적 16명) ▲ 경기 수원시 어린이집(15명) ▲ 충북 제천시 사우나(17명) 관련 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 중 내국인은 9명, 외국인은 9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3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1648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76%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12명이 증가한 8만4312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9.95%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55명 늘어 7773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123명으로 집계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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