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2.41% 하락한 후 9일 3.69% 오르며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CNBC는 9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떨어진 기술주 리스트를 만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를 토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주를 선별했다. 지난해 기술주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투자자들이 성장에 베팅하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지표가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방향을 선회했고, 이 과정에서 기술주를 엄청나게 팔았다.
하지만 9일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CNBC는 기술주 중에서도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해 리스트를 만들었다. S&P500 기술주 중에서 50일 이동평균선에서 10% 이상,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선행 목표 주가보다 20% 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목표 주가보다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주식은 태양광 종목인 인페이즈에너지(ENPH)다.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를 포함해 그린 에너지 종목들은 최근 기술주 급락기에 특히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5%(8일 기준) 가까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보다 62%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반면 60%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혹은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인페이즈에너지는 실제 반등에 성공했다. 8일 8% 하락해 132.06달러를 찍었던 이 종목은 9일 12.60% 오른 14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들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퀄컴(QCOM)과 AMD(AMD)은 50일 이동평균선보다 17%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 엔비디아(NVDA)도 평균보다 14% 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다.
주요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만한 종목은 애플(AAPL)이다. 올해 들어 12.3% 떨어졌는데, 목표 주가 대비 3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종목인 어도비(ADBE) 서비스나우(NOW) 오토데스크(ADSK)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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