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냉이 등 8가지 식품이 구취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 `리브스트롱`(Livestrong)은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8가지 놀라운 식품’(8 Surprising Foods That Can Cause Bad Breath)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일부 식품도 구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서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 구취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구취 유발 식품 섭취 후 이를 충분히 닦고, 불소치약과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제거하면 된다. 식사 후 양치질을 할 수 없다면 입을 헹구고 물을 홀짝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치과의사협회(ADA)는 껌을 씹는 등 입안에서 침이 더 많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입 냄새를 없애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권고했다. 천연 당 알코올인 자일리톨이 함유된 무설탕 껌을 씹으면 침의 분비를 자극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근·사과 등 사각사각한 식품을 먹어도 침이 더 많이 나온다.
‘리브스트롱’이 8가지 구취 유발 식품으로 꼽은 것은 고기·생선·유제품·커피·감귤류·파스타 소스·땅콩버터·고추냉이(horseradish)다.
이들 중 고기·생선·유제품·땅콩버터는 고단백 식품인 것이 구취와 연관된다. 구취 유발 세균은 단백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고기가 분해되면 구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 화합물이 방출된다. 생선엔 트리메틸 아민이란 구취 유발 화합물이 들어 있다.
커피·감귤류·토마토소스는 산도(酸度)가 높은 것이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산도가 높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카페인 음료는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침이 덜 나오면 구취 유발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양념·소스·드레싱에 사용되는 고추냉이는 매운맛을 낸다. 이 강력한 맛 성분인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isothiocyanate)란 성분은 먹은 지 오래 지난 후에도 입 주위를 맴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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