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변창흠 장관 경질론과 관련해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라며 "본인의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다만 여당 내에서 장관 교체 논의가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까지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LH 의혹 진상조사에 검사를 투입하는 방안과 감사원 감사를 병행하는 방안 등에 대한 질문에는 "쥐를 잡는데 흰고양이 검은고양이가 무슨 소용인가. 얼룩고양이도 투입해야 할 판"이라며 "감사원도 투입해 국토부와 LH가 제대로 해왔는지, 어떤 게 문제였는지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는 조사단에서 빠져야 한다"며 "LH뿐만 아니라 국토부조차도, 그리고 장관조차도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려 신뢰를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볼 때는 '제식구 감싸기 한 거 아니냐', '물조사, 물감사 한 거 아니냐', '솜방망이 처벌한 것 아니냐'라고 할 수 있다"며 "합동수사단에서 '몇 명을 다 찾아냈다'는 보도가 있는데 혹시 잔챙이들만 걸러내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하위직 공직자까지 재산신고 대상을 확대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더 강력하게 신고하고 강력하게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면서 "최근 재산 변동이 있으면 재산 변동만 신고하는 게 아니라 그게 어디서 늘었는지 밝혀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면 왜 이 마이너스 통장인지 근거를 밝히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