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 평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평창 진부면에서 주민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진부에서는 일가족 9명을 포함한 주민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건당국은 지역 확산을 막고자 전수 검사를 진행해 이날 26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을 확인했다. 이로써 평창 진부면에서는 이틀 새 확진자 37명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중 평창군 보건의료원 직원 1명, 진부면사무소 직원 1명, 진부도서관 직원 1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평창군은 진부면 주변 공공시설을 일시 폐쇄하는 등 고강도 방역대책에 나서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공공시설을 비롯해 19개 정도의 시설이 잠정적 폐쇄 절차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호명초, 거문초, 진부초·중·고 등 진부면 내 모든 학교의 학생 등교를 이날부터 12일까지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진부지역 어린이집 휴원 여부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평창군은 오는 12일까지 진부체육공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진부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현재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진부면과 대관령면, 용평면의 생활 반경에서 지역감염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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