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길·고양 향동지구 아파트, 분양가보다 두배 넘게 올랐다

입력 2021-03-10 14:40   수정 2021-03-10 14:41

신규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들의 몸값이 분양가와 비교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옥길지구와 향동지구의 아파트값은 분양가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부천 옥길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일대 약 132만m² 규모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다. 고양 향동지구는 면적 117만8000㎡, 약 9000가구 규모로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 내 '부천옥길자이' 전용면적 90㎡는 2015년 6월 분양가가 3억8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8억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또 지난 1월 '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 97㎡ 아파트값은 분양가(4억1000만원) 대비 2.1배로 상승한 8억6500만원에 이르렀다.

향동지구에 들어선 'DMC리슈빌더포레스트' 전용 84㎡는 4억45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의 2.4배로 뛰었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개발 초기에 입주하는 경우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보다 훨씬 저렴해 '로또 청약'의 대명사로 꼽히며 인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향동지구와 옥길지구의 경우 3기 신도시가 인접한 데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고, 인구 유입 가능성도 있어 지역 가치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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