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종 등록한 합격생은 재학생이 2608명으로 전체 77.7%를 차지했다. 신입생 가운데 재학생 비중은 2019학년도 76.9%에서 2020학년도 75.9%로 감소 추세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재수생 비중은 13.9%(468명)로 2020학년도 15.6%(522명)보다 1.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학교별로 학력 격차가 벌어져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재학생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또 검정고시 출신 학생 비중은 2019학년도 19명(0.6%), 2020학년도 33명(1.0%), 2021학년도 45명(1.3%)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 수는 늘었지만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중은 매년 감소하면서 2021학년도에는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21학년도 일반고 학생 비중은 49.9%로 2020학년도 50.8%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자사고(15.5%), 외국어고(7.5%) 비중도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021학년도 과학·영재고 출신 비중은 각각 4.0%, 9.7%로 전년도 3.7%, 8.4%보다 늘어났다.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예체능 제외)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학교 중 6개가 영재학교로 서울과학고(68명, 1위), 경기과고(53명, 3위), 대전과고(43명, 4위) 등이 올랐다. 자율형사립고(외대부고, 하나고, 민사고) 3개, 외고(대원외고) 1개 등이다. 상위 20위권에 일반고는 단 한 개도 없다. 일반고 가운데 낙생고, 상문고, 서울고는 각각 18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이 확대되고,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되면서 재학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3학년 1학기 학생부에서는 일반고보다 영재·자사고 등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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