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타고…유랑자의 가방 호보백의 귀환

입력 2021-03-11 17:35   수정 2021-03-12 02:39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핸드백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불황에도 여전히 ‘잘나가는’ 가방은 있기 마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출한 트렌드 지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뛴 가방도 있었다. ‘호보백’이다. 이랜드시스템스의 트렌드 랩 분석을 통해 올봄에 유행할 가방 스타일을 알아봤다.

최근 3년 동안 온라인 가방 판매 트렌드는 ‘호보백’과 ‘호보백이 아닌 것’으로 나눠도 될 만큼 호보백의 인기가 높았다. 호보백은 반달 모양으로 생긴 숄더백이다. 옛날 유랑자들이 막대기 끝에 걸고 다니던 봇짐이 자연스럽게 늘어진 모습을 본떠 지금의 호보백 디자인이 탄생했다. 백팩, 쇼퍼백 등 다른 가방의 온라인 트렌드 지수가 지난 1년 동안 30~50%가량 하락한 데 반해 호보백은 최근 2년 동안 152%가량 상승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의미다.

호보백의 인기는 패션업계에서 유행하는 ‘뉴트로’(새로운 복고)와도 맞닿아 있다. 복고풍 옷 스타일과 호보백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보백과 함께 코디한 상품들을 분석해보면 통이 큰 바지, 옛날에 유행했던 빈티지한 스타일이 많았다.

호보백 디자인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가방으로는 셀린느의 ‘아바백’, 구찌의 ‘재키백’을 꼽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이 가방을 착용한 사진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호보백과 함께 복고 스타일의 트렌드 영향을 받은 가방으로는 ‘바게트백’, ‘새들백’을 꼽을 수 있다. 펜디 같은 브랜드가 자주 선보이는 바게트백의 트렌드 지수는 2019년 1월 154에서 올해 1월 1891로 2년 동안 1128%가량 상승했다. 말 안장 모양을 닮은 디올의 새들백도 최근 1년 동안 트렌드 지수가 32%가량 상승했다. 레트로 트렌드의 호보백, 바게트백, 새들백 등의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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