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한 바흐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137차 IOC 총회에서 유효 투표 94표 중 찬성 93표, 반대 1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폐막하는 오는 8월 8일 이후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5년까지다.
바흐 위원장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서독 펜싱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법조인으로 변신했고 1991년 IOC 위원으로 뽑혔다. 독일올림픽종목연합회장, IOC 집행위원, IOC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그는 “압도적인 신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내 눈과 귀, 마음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독일 dpa통신은 연임을 확정한 바흐 위원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신장(新疆)·홍콩 인권 문제로 도마에 오른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을 꼽았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바흐 위원장은 “지금까지 준비가 가장 잘된 개최지”라며 “올림픽 개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열릴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식이 7월 23일 열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270개 월드컵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이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20만여 건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어떤 경기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사실은 국제 행사가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열릴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힘줘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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