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되는날 오프닝벨 울려 "기념비 같은 순간 축하"

입력 2021-03-12 00:46   수정 2021-03-12 00:48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알렸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프닝벨을 울렸다.

쿠팡은 공모가 35달러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00억달러(한화 약 69조원)으로 뉴욕 증시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쿠팡 상장 행사에서 쿠팡 임직원 및 관계자 2000여명이 온라인 생중계 채널에 접속해 쿠팡의 역사적 순간을 지켜봤다.

쿠팡의 상장 규모는 1억3000만주, 45억5000만달러(5조2000억원)로 지난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 공모)에 이어 최대 규모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에는 4번째로 큰 규모다.

타종 행사에 앞서 진행된 소개 영상에서 박대준 쿠팡 각자대표는 "쿠팡은 고정 관념을 깨는 혁신 DNA를 갖고 빠르게 성장해왔다"면서 "이제 막 쿠팡의 메이저리그 1회 초가 시작됐다. 우리의 실력을 한 번 보여주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로 첫발을 뗀 쿠팡은 2014년 직매입 모델인 로켓배송을 적용하면서 성장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9년 6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이적인 성장세를 구현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뉴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로드쇼 영상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e커머스 시장이자 알리바바나 아마존이 주도권을 잡지 못한 유일한 시장"이라며 "쿠팡은 일년 365일 배송이 가능한 유일한 e커머스 회사이면서 국내 3위의 고용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스테이시 커닝엄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은 "쿠팡의 기념비 같은 순간을 축하한다"면서 "쿠팡은 끊임없이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질문을 제시했고 결국 이뤄냈다. 모두의 삶과 여가를 바꾼 쿠팡과 그 투자자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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