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요구한 이틀간의 종합정책질의를 수용하고, 국민의힘은 의결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칼날 심사’를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일부 상임위원회는 아직 예비심사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추경안 처리가 졸속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틀간 열리는 종합정책질의는 야당이 요구한 사안이다. 당초 민주당은 이번주 중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마친 뒤 18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심사 진행이 늦어지면서 최종 의결 날짜를 미루는 대신 데드라인을 24일로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심사에 돌입해 하루라도 빨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힘든 국민들 상황에 국회가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편성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했지만 우리(국민의힘)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에나 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점상 4만 명에게 50만원씩을 주는 노점상 지원사업(200억원)도 주먹구구식으로 편성됐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전국 노점상이 몇 개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예산부터 밀어넣었다는 설명이다. 노점상이 지원받으려면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는데, 50만원을 받자고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노점상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도우미 사업(1152억원), 대학 온라인 강의용 콘텐츠 제작 사업(419억원), 구직단념청년 응원금(65억원) 등도 야당이 삭감해야 할 문제사업으로 꼽았다. 추 의원은 “추경에 포함된 일자리 예산 2조1000억원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자세로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여야 모두 지원금 사각지대에 대한 추가 보완책도 요구하고 있어 시간은 더 빠듯하다는 분석이다. 여야가 공감하고 있는 농민 피해지원 및 실내체육업계, 여행업계에 대한 지원금 및 지원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고은이/김소현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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