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리아 선생은 일본에서 거행된 2·8독립선언 열기를 국내에 전달한 여성 독립운동가였다. 1892년 6월 18일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유학 중 2·8독립선언에 참여했다. 진정한 독립을 위해선 일본에서의 독립운동 열기를 국내에 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1919년 2월 15일 2·8독립선언문 10여 장을 옷 속에 감추고 바다를 건너 부산으로 입국했다. 이후 천도교 지도자들과 3·1운동을 모의하는 한편 부녀자의 독립운동 참여를 위해 힘썼다.
3·1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체포된 그는 약 5개월간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풀려났다. 석방된 뒤에도 애국부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3월 13일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