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떠돌이 개가 스스로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브라질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세아라주(州) 주아제이루 두 노르테에 자리한 동물병원에 검은색의 개 한 마리가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병원이 인터넷에 공개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왼쪽 앞발을 제대로 딛지 못하는 개는 병원 입구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치를 보며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카운터에서 개를 지켜보던 수의사 다이지 실바는 개가 발톱 때문에 걸음을 제대로 못 걷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데 이어 몸의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는지 살피다 생식기 옆에 있는 악성 종양 덩어리까지 찾아냈다.
개는 현재 앞발 치료는 물론 종양 제거를 위한 화학요법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병원 측은 개의 상태가 매우 좋아졌고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은 실바가 인터넷에 올린 후 현지 언론들에 똑똑한 개가 나타났다고 보도되며 널리 알려졌다.
현재 실바와 한집에서 지내며 회복 중인 개는 매일 그와 함께 병원으로 출근해 치료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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