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아나필락시스' 관련 국내 사망·중증 사례 없어" [종합]

입력 2021-03-13 16:18   수정 2021-03-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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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관련한 사망이나 중증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중증을 보인 사례 중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1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3건이다.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전날 새로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2건에 대해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특별한 이상징후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일반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더 높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지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기준을 정량화하기 힘든 질환"이라며 "특정 노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갑작스럽게 전신 반응이 나타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 증상, 심혈관계 증상, 호흡기 증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사망·중증 사례와 백신접종 간 인과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백신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사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사망과 중증 사례 중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인정 사례는 없었다"며 "나머지 사례는 기준에 합당한지 평가한 후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련·중증 이상 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팀장은 "경련과 중증 이상 반응이 백신에 의해 유발됐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될 만한 사례도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이상·중증 반응은 대부분 기저질환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기존에 보고된 사망 사례 8건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진단은 전날에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2차 회의를 열고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7건을 더 검토했다. 이 검토 결과는 이달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개된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근육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타이레놀처럼 소염효과가 없는 해열진통제를 먹을 것을 권장했다,

박 팀장은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접종 후 근육통, 발열 등 증상이 상당수 나타났다"며 "예방접종 후 적절한 휴식과 증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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