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면에서도 10대 전용 체크카드를 만들어주는 게 낫다. 10대에게 필요한 혜택과 성인에게 필요한 혜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인이 발급받는 체크카드는 대형 마트나 주유소를 이용할 때는 항공마일리지 적립 등에서 혜택을 준다. 하지만 10대에게는 그다지 쓸모없다. 10대에 알맞은 맞춤형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게 유리한 이유다.
용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만 12~13세가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는 하루 3만원 이상, 월 30만원 넘게는 사용할 수 없다. 스스로 용돈을 조절해가면서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만 만 14세부터는 일반 체크카드와 같은 한도를 갖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부턴 만 12세 이상만 되면 후불형 교통카드 기능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체크카드 한 장이면 번거롭게 교통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청소년 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이 된 자녀에겐 우리카드의 ‘크림 틴즈’ 체크카드가 유용하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월실적 기준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전달에 10만원만 넘게 쓰면 다양한 가맹점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후불교통카드 금액도 실적에 포함된다. 캐시백을 주는 가맹점은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패스트푸드점 △대형 서점 △편의점(올리브영 포함) 등으로 10대 초반의 소비 반경에 맞춰져 있다. 캐시백 한도는 월 5000원이다.
고등학생 자녀를 뒀다면 KB국민카드의 ‘노리’ 체크카드를 살펴볼 만하다.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사용하는 금액도, 활동 반경도 넓다. 이 카드의 전월실적은 20만원이다. 그만큼 혜택도 많다. 기본적으로 교통과 도서, 편의점 할인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영화 35% 할인 △빕스, 아웃백, 스타벅스 20% 할인 △놀이공원 50% 할인 등이 포함된다.
혜택은 동일하지만 카드에 인기 캐릭터 ‘펭수’가 그려진 펭수노리체크카드(사진)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전달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1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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