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은 이날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120년 동안 묵혀왔던 구포에서 부산진까지 16.5㎞ 구간의 지하화를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K뉴딜 본부가 주도해 부산 경부선 지하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산 시내의 30만 평이라는 미래의 땅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당 미래비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직원 성추행으로 물러난 오 전 시장의 공약이었다. 부산시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사안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부산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관련, “연구용역 및 관계기관 협의 결과 등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 등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사업이 당장 추진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여당에서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로 못 박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앞서 서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도 공약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지자체별 도시계획과 재원 확보, 특혜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검토한 후 국민들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지역,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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