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의 역주행으로 데뷔 이래 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소감을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샤이니, 에이티즈와 함께 1위 후보로 올라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근 '롤린'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 데뷔 1853일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음악방송 1위를 한 바로 다음 날인 15일 한경닷컴과 만난 브레이브걸스는 '축하한다'는 말에 밝게 웃으며 한껏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은지는 "지금까지 한 게 스쳐 지나가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면서 "너무 놀랐다. 무대를 내려오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라. 가수를 하면서 1위를 해서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어제는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민영은 "그동안 1위 후보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MC분들 옆에 서 본 적이 없다. 어디 서야할 지도 몰랐다. 다른 1위 후보였던 분들이 '이쪽에 서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해 '운전만 해'를 활동을 끝으로 다시는 무대에 못 설 거라고 생각했는데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 또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브레이브걸스가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둔 '롤린'은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민영은 "대표님도 어제 울 뻔했다고 하더라. 어머님이랑 같이 TV를 보고 있어서 창피해서 참았다면서 '나도 정말 눈물 날 것 같았다. 얘들아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또 울었다. 대표님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수상 소감을 밝히며 브레이브걸스는 "팬 여러분들, 국군장병, 예비역, 민방위 분들까지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브걸스를 모르는 군인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을 열렬하게 응원하며 역주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군장병들을 향해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브레이브걸스는 "우리가 음원차트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다 국군장병 여러분들 덕분"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지 않았다면 절대 1위를 할 수 없었을 거다. 그래서 당연히 수상소감에서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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