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입력 2021-03-15 11:13   수정 2021-03-15 11:16

교보증권은 15일 카이노스메드에 대해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에 맞는 신선한 기전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이노스메드의 저분자화합물 ‘KM819’는 ‘FAF1’(Fas Associated Factor 1) 억제제라는 새로운 기전의 파킨슨병(PD) 치료제다.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특히 높은 농도로 나타나는 FAF1 단백질은 ‘CD95’에 결합해 세포 자살을 촉진한다. 이에 FAF1의 과 발현을 억제하면, 신경의 세포사멸을 막아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연구원은 “카이노스메드는 앞서 동물모델에서 KM819의 신경세포보호 효능과 행동저해증상 개선을 입증했다”며 “지난달 미국 자회사 패시네이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B상의 투약을 마쳤고, 상반기 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젠의 시파네맙, 사노피의 벤글러스타트 등이 유효성 부족으로 임상이 중단되고, 로슈의 프라지네쥬맙도 유효성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알파시뉴클라인(α-Syn)을 표적으로 삼는 PD 치료제 임상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CNS 치료제의 글로벌 R&D 트렌드는 직접적인 병리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접근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카이노스메드의 KM819의 신선한 기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 공개될 KM819의 미국 임상 2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KM819는 다계통위축증(MSA)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MSA는 국내 2상 진행 후 희귀질환 조건부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즈 치료제 ‘KM-023’(ACC007)는 탄탄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KM-023은 2014년 중국 장수 아이디(Jiangsu Aidea)로 기술 이전한 에이즈 치료제다. 현재 중국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는 에이즈 치료제의 중국 시장 판매에 따른 실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며 “카이노스메드와 중국의 장수아이디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JV)인 카이디아 글로벌을 설립해 이머징 국가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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