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언급한 수사 대상 16건·100여명 중 서울청이 수사하는 사건은 없지만, 국수본 지시에 따라 부동산 투기 사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확인되거나 제보되는 사안은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여러 사안의 범죄 첩보를 수집하는 단계"라며 "서울청에 전문 수사 인력이 많은데, 수사 진행 중에 다른 시도경찰청에서 수사 인력을 요청하면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청은 국세청 직원 2명(투기 의혹 관련 1명)을 파견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청이 수사로 바로 전환할 제보는 아직 없다"며 "공적 관심사가 큰 사안이라 국수본에서 서울청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을 하명 받으면 먼저 처리하겠다"고 했다.
장 청장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 자체 진상조사에 대해선 "확인 대상자를 40여명으로 크게 늘려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지금도 수사팀에서 관련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은 대부분 이뤄져 그 결과를 통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계속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청장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시절 각종 비위 의혹으로 대기 발령된 전 강남경찰서장 박모 총경과 관련해 "경찰청 감사과와 서울경찰청 감찰수사계에서 빠짐없이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주식거래 의혹이 있다며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