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도약 하루 앞두고 '축포' 쏜 메드베데프

입력 2021-03-15 17:07   수정 2021-03-16 00:21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위 도약을 하루 앞두고 투어 대회에서 열 번째 우승을 거두며 자축포를 쐈다.

세계랭킹 3위인 메드베데프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ATP투어 오픈13 프로방스(총상금 53만479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93위·프랑스)를 2-1로 물리쳤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11월 ATP 파이널스 이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열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만7615유로(약 3700만원)다.

메드베데프는 이미 지난주 세계랭킹이 2위로 한 계단 오르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둠에 따라 랭킹 포인트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을 앞섰기 때문. 최근 남자테니스의 ‘빅4’로 군림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나달,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 앤디 머리(116위·영국) 이외의 선수가 단식 세계랭킹 2위에 오른 것은 2005년 7월 레이튼 휴잇(호주) 이후 15년8개월 만이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주특기인 강서브를 앞세워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2시간11분간의 접전 끝에 승리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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