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산 45분으로 단축하자"…KTX-서해선 연결 힘 쏟는 충청권

입력 2021-03-15 17:22   수정 2021-03-16 00:42

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시, 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경부고속철도(KTX)와 2022년 완공되는 서해선을 연결하는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싱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0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KTX와 서해선 연결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재 공사 중인 서해선의 경기 평택 구간과 KTX 화성 지점 6.7㎞를 연결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충남 홍성역과 서울 용산역의 이동 거리가 기존 2시간(경부선~장항선)에서 45분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5월 홍성~화성(송산)을 연결하는 90㎞ 구간의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를 시작했다. 4조900억원을 들여 2022년 완공한다. 서해선은 2024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 신안산선(약 40㎞)을 통해 서울까지 이어진다. 신안산선은 민자사업으로 3조3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토부는 서해선 착공 당시 신안산선과 연결하면 홍성~여의도 간 소요시간이 57분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승 시간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 안산(초지역)에서의 환승을 감안하면 소요시간이 1시간34분으로 예측되면서 충청권의 반발을 샀다. 현재 서울 영등포에서 홍성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49분(경부선~장항선)인데 단축되는 시간이 15분에 불과하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신안산선을 거치지 않고 KTX와 서해선을 직접 연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다.

양 지사는 “KTX와 서해선 연결은 충청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충청권 여객 및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경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KTX와 서해선 연결이 충청권 메가시티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홍성=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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