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험은 아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즌에 맞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패러디한 모의고사 형태의 홍보 콘텐츠다. 해답은 삼성전자 반도체 이야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DSAT은 1교시 시각적 사고영역부터 5교시 공정지각영역까지 다섯 과목으로 출제됐다.
2교시 설비추리영역에서는 보잉767 1대, 국산 준대형 세단 1대, 포르쉐 타이칸 4S 1대와 각각 가격이 비슷한 장비를 선으로 연결하는 문제가 나왔다. 각각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로 추정되는 ‘DS에서 가장 비싼 설비’, OHT(웨이퍼 이송장비) 1대, 웨이퍼 24장이 들어간 FOUP(보관용기)가 정답이다. 이외에도 웨이퍼의 두께(A4용지 2분의 1), OHT 레일 길이(약 80㎞·마라톤 풀코스의 두 배) 등을 묻는 문제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삼성 반도체 설비의 규모와 첨단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의고사 형태의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클린룸의 청정도를 수치로 표시하는 것보다 ‘여의도 6배 면적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해야 이해가 쉽다는 논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네티즌들이 GSAT 문제를 풀어보며 공유하는 것을 보고 모의고사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게시물과 영상을 통해 삼성 반도체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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