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야권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합당 문제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아울러 부채 문제와 복지 정책 등을 두고도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우선 'LH 사태'와 이번 보궐선거 의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다.
'LH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 사건은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건"이라고 지적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이 정부가 갖고 있는 위선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서는 가장 높은 수위의 설전이 오갔다. 오세훈 후보는 우선 안철수 후보에게 "실패한 영입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관련해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될 텐데 원활하게 운영이 되겠는가"라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섭섭하다고 하고 넘어서서 옹고집이다 상왕이다 감정적인 표현을 쓰기까지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몇 달간 김종인 위원장이 저에게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어떠한 험한 말도 하지 않았다"며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양해를 구하고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부채 문제를 둘러싸고도 토론이 이어졌다. 안철수 후보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도 가장 큰 이슈가 서울시 부채 채무문제였다. 당시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나경원 후보도 한강 르네상스 등 전시행정 안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오세훈 후보 재임 시절 동안 재정이 안 좋아진 것이 팩트"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는 이와 관련해 "제 임기 중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다.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빚을 냈다 지방채를 발행했다. 경제 위기가 왔을 때 돈 많이 쓰는 것은 다 알고 있다"며 "둘째는 택지개발 사업을 많이 해서 땅을 많이 사들였다 그 땅에 택지를 개발했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분양을 했다가 돈이 들어왔다가 다시 부채가 늘었다"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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