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적자 어쩌나…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2.4조 손실

입력 2021-03-16 07:42   수정 2021-03-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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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 이용량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적자가 2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 전체의 실손보험 발생손해액은 10조10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업운영비를 떼고 보험금 지급에 쓸 수 있는 위험보험료는 7조7709억원에 그쳐 보험사 손실액이 2조3608억원에 달했다.

위험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의 비율은 130.5%로 '최악'을 기록한 2019년(134.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30%를 넘겼다.

사업운영비 몫까지 포함한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손해율이 위험손해율보다 통상 21∼22% 낮은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보험료 1만원을 받아 보험금과 운영비로 1만1000원가량을 지출했다는 뜻이다.

2018년부터 3년간 실손보험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총 6조1000억원이다.

전체 실손보험 가운데 손해보험 계약 비중이 82%이므로 지난해 전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약 2조4000억원, 최근 3년간 손실액은 7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질환 보험금은 비정상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백내장 한 질환에 지급된 보험금만 4101억원으로 2017년(881억원)의 약 네 배로 폭증했다. 피부질환 보험금은 127%가 늘어난 1287억원이 지급됐다.

보험금 지급액 중 41%를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은 도수치료 등을 중심으로 3년 만에 50.5% 늘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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