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등 안양천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근 지역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 경계선에 있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여러 지자체들이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구로구는 지난 15일 광명시와 군포시, 의왕시, 안양시 등 안양천이 흐르는 경기 지역 지자체와 안양천 고도화사업 간담회를 열고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이명복 안양시 하천녹지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구로구는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양천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경기 지역 지자체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가·지방 하천으로 나뉘어 지역별로 추진되던 안양천의 각종 사업을 상호 연계하고, 안양천 50리 물빛장미길 사업을 경기지역까지 확장해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자치구를 넘어 경기 지역까지 아우르는 안양천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양천이 주민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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