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부담 커진 증시…"'백신 여권' 수혜주가 대안" [이슈+]

입력 2021-03-16 10:07   수정 2021-03-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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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여행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 부담감이 높은 만큼, 여행주 항공주 등 백신 여권 수혜주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일 오전 9시45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000원(1.46%) 오른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노랑풍선도 소폭 상승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항공주가 급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8.26% 급등했으며,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도 각각 2.29%, 7.70% 상승했다.

여행 관련주도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는 1.57% 올랐으며, 익스피디아 주가도 1.44% 상승했다. 하얏트 주가도 3.08%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내 여행객 수가 늘면서 여행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내 공항의 TSA 검색대를 통과한 항공여객 수는 약 257만명에 달했다. 12일엔 136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3월1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말이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여행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도 백신여권 구축…"여행주, 백신여권 수혜업종"
여기에 주요국이 백신 여권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는 만큼 여행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은 녹색 여권을 내놓으면서 그리스 키프로스와 백신 접종자들의 자유 왕래를 합의했다. 전날 중국은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발표했다. 유럽도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중으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백신 여권 발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3개월 내 백신여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증시 경계감이 커진 만큼 여행주가 돋보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업종 전략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금리로, 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지 확신할 수 없다"며 "백신 여권은 여행 활동의 재개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고 중국 EU 중심으로 논의되는 백신 여권의 수혜 업종으로 여행주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어비앤비(AIRBNB)를 선진국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이미 여행을 예약했거나 예약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도 고조될 전망이라는 점에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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