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인터뷰' 이상화, 자신 몰라보는 어린이들에…"나 상화야" 당황

입력 2021-03-16 11:08   수정 2021-03-16 11:10

누가 누굴 인터뷰 (사진=MBC)


어린이 MC들이 대한민국 최고 셀럽을 인터뷰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MBC 파일럿 ‘누가 누굴 인터뷰’가 첫 방송을 마쳤다. 순진무구한 질문 폭격에 당황하는 god 박준형, 前 국무총리 이낙연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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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되는 ‘누가 누굴 인터뷰’ 2회에는 前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출연한다. ‘빙속 여제’라 불리는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36초 36’으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밴쿠버·소치·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다리 부상을 딛고 3연속 메달을 획득해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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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가 누굴 인터뷰’의 진행자는 평균 연령 10세 어린이 MC들. 아이들은 그런 이상화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그래서 넌 누구야?”라는 돌직구 질문을 시작으로 그녀의 비주얼을 보며 ‘헤어 디자이너’, ‘옛날 아이돌’ 등 온갖 직업을 유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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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상상도 못 한 반말 콘셉트와 황당한 질문에 “나? 나 상화야...”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과 필터링 없는 입담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귀여워~”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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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도중 이상화의 레전드 경기 영상을 시청한 어린이 MC들이 금메달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읊조리자 이상화는 미리 준비해온 올림픽 메달을 꺼내 보였다. 진귀한 금메달의 등장에 아이들은 몹시 흥분하며 모여들었고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현장에 이상화는 진땀을 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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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금메달을 몹시 신기해하면서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라며 아이들답게 엉뚱하고 코믹한 반응을 내놓기도 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 MC들이 직접 만지고 스스럼없이 목에 걸어보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국위 선양한 금메달이 망가질까 봐 현장의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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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화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꼽았다. 화려한 메달과 명성 속에 가려져 있던 다리 부상 및 1등에 대한 압박감까지,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장본인이지만 정작 몸과 마음은 곪은 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울컥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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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 마지막 질주 영상을 보는 대목에서 그녀는 도저히 못 보겠다며 고개를 돌렸는데, 그 모습을 본 어린이 MC가 “눈을 가려~”라며 작지만 성숙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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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시크한 외모와 달리 반전 취미로 네일아트를 언급했다. “선수 시절 빨간색 네일을 바르면 무조건 1등을 했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밝히며 직접 준비한 네일 소품으로 셀프 네일아트를 선보였다. 수준급 실력에 어린이 MC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성스럽게 잘한다.”, “엄마 같다.”라며 칭찬을 쏟아내 이상화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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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원한 빙속 여제’ 이상화의 국가대표 선수 생활 비하인드부터 눈물과 감동의 마지막 레이스 순간, 그리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상화X어린이 MC들의 엉뚱·이색 토크 케미는 17일 오후 9시 20분 ‘누가 누굴 인터뷰’에서 공개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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