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큐옴바이오, 김치 유래 특허 유산균 ‘큐옴 LP Q1’

입력 2021-03-16 13:51   수정 2021-03-16 13:52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국내 유산균 시장에서 사균체 일명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죽은 균이지만 열처리로 유효성분을 안정화한 것이 사균체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균체는 생균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면역력 관리와 더불어 장 건강 관리가 가능한 사균체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곳이 많아졌다.

큐옴바이오는 고농도의 유산균 사균체를 제조해 판매한다. 주요 유산균은 김치유래의 ‘큐옴 LP Q1’이다.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균종에서는 세계 최초로 조 단위 복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김완재(47) 큐옴바이오 대표는 일본에서 주로 형성되던 유산균 사균체를 한국으로 들여와 독자적인 기술로 농도를 높였다. 구균 일변도의 일본산 사균과 달리 배양이 까다로운 간균을 1g당 10조 마리까지 초고농도로 배양한다. 더불어 1회에 최소 1조개 섭취가 가능한 간균을 개발했다. 최근 2.5조 제품이 출시된 데 이어 올 2·4분기에는 5조개까지 섭취 가능해진다.

“기존 생균제제는 다량 섭취 시 패혈증 등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사균체는 미생물의 자가 활동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또 이미 열처리에 의해 안정화된 성분으로 pH, 고온 등 영향에서 자유롭죠. 무엇보다 고농도이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 편리하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김완재 대표는 일본 유산균 사균체 전문기업 ‘베름’이 한국에 사균체 전용 제조시설과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때 연구소장으로 초빙됐다. 이후 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2020년 1월, 100% 국내기업인 ‘큐옴바이오’로 재탄생시켰다. 동시에 R&D기업으로 전환, 사균체의 균체수를 그램 당 8조까지 끌어올렸다.



큐옴바이오의 제품은 자사몰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있다. 올 2월에는 약사들과 함께 큐옴의 원료를 이용한 일반의약품(OTC) 제품도 출시했다. 제형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사균체의 장점을 활용해 유산균 마스크팩, 비누 등도 개발했다. 향후 젤리, 멸균 우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해외균주를 국내에서 고농도로 배양해 도입한 국가에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미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과 판매계약을 맺었고 작년 말부터 베트남과 러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또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적합통보를 받아 올해부터 중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 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대를 통해 받은 초기창업패키지의 지원금으로 사균체 분석 키트의 시제품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제형이나 제품별로 오차율이 높고 혼합유산균의 균종별 분석이 불가능한 기존 사균체 측정 방식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알리기 위해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 산학위원으로서 강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관련연구회의 발족과 더불어 신규 및 개선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미생물을 이용한 면역 조절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타깃을 정확하게 고치면서도 안전한 항균제, 백신제제, 항암제를 선보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인력양성을 위한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작은 바람입니다.”

설립일: 2017년 12월
주요사업: 고농도 유산균 사균체 식품, 화장품, 사료 개발.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
성과: 세계 최고 농도 유산균 사균체 제조 및 QC법 확립, 우수기술기업인증(2020년, SCI 평가정보, 초고농도 유산균 배양기술 및 유산균 사균체 제조기술), 기술평가보증기업 벤처기업 인증(2020년)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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