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예정이율 인하 행렬…보험료 최대 13% 오른다

입력 2021-03-17 07:10   수정 2021-03-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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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이달과 다음달에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3∼5월에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린다.

예정이율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더 적은 보험료로도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내려가면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진다.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의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7∼13%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에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내렸고 10∼12월에 각각 1개와 2개 상품에 대해 다시 2.0%로 인하했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상품에 대해 4∼5월에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이달에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로 낮췄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조정한다. 종신보험은 작년에 인하돼 이미 2.0%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 1월에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에 대해 2.25%로 내렸고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도 똑같이 하향한다.

지난해 9월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해 올해는 예정이율 동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생보사 대부분이 보험료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7월 0.83%에서 지난달 1.00%로, 10년물은 같은 기간 1.36%에서 1.85%로 각각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9∼2020년 금리 하락이 급격하게 전개된 데 비해 예정이율 조정은 대체로 0.25%포인트였다"며 "작년에 한꺼번에 내리지 못한 부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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