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라임사태' 재발 막는다

입력 2021-03-17 17:22   수정 2021-03-18 01:58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세워 모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새로 정의해 나가겠다”고 17일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소비자보호 강화 및 고객중심 경영 선포식’에서 “고객 중심 문화를 현장에 내재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오는 25일 금융거래에서 판매자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결의하는 행사를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우선 매달 전체 그룹사 CEO들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에 ‘선견(先見)’ 세션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이 세션에선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정책 등을 주로 논의한다. 지주 차원의 예방적 감사 역량을 강화해 선제적인 소비자 보호를 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 소비자 보호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하고 최고소비자책임(CCO)을 임명했다. 은행 자체로 벌이는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제도)을 통해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영업점에선 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이 앞다퉈 소비자보호 역량과 내부통제 강화에 힘쏟는 것은 ‘라임펀드’ 사태와 같은 불완전 판매 사고의 재발을 막자는 차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주회사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각 계열사가 벌이는 다양한 소비자 보호 방안을 서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소비자 권익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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