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착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공정률이 계획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에 제출한 ‘GTX-A 공정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6공구를 제외한 1~5공구의 공정률이 모두 계획을 밑돌았다. 공정률은 공사 진행속도와 완공 시기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국토부가 정한 GTX-A 공정률 목표치는 32.15%이다. 1월 말 기준으로는 12.88%다. 1월 말 기준 공정률 목표치 대비 이행실적은 10.70%로 미달됐다. 공구별로는 △1공구 16.40%(목표치)→9.80%(실적) △2공구 19.58%→17.60% △3공구 21.48%→14.83% △4공구 18.76%→13.82% △5공구 10.22%→9.80% △6공구 8.63%→9.87% 등이다. 공정률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6공구가 유일하다. 나머지 1~5공구는 공사 실적이 저조했다.
GTX-A 노선은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사업이 지장을 받고 이다. 공사 현장인 서울 종로구 당주동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유적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국토부는 문화재 이관 작업을 4~5월께 마치고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청담동 주민들의 반발로 굴착허가를 내주지 않기도 했다. 태 의원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9차례 주민설명회가 단 24명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등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엉터리 주민설명절차를 무효화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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