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귀환 중"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18일 SNS에 "흥미롭게도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야당 후보들이 MB 후예들, MB 키즈들"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안철수는 지난 대선에서 ‘MB 아바타’로 의심받았고, 오세훈은 서울시장 시절 MB와 함께 토건난개발 정책을 밀어붙인 ‘리틀 MB’였다"며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은 MB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거쳐 특별보좌관을 했으니 ‘MB 최측근’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오세훈과 박형준은 MB와 두 가지 면에서 꼭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돈이 많은 정치인이라는 점"이라며 "이명박, 오세훈, 박형준은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는데 그들에게 99%를 위한 정치를 기대하거나 불평등 완화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1% 기득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위장 크림과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두 번째 공통점은 거짓말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는 10년간 DAS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하다 결국 감옥 갔다"며 "오세훈은 36억에 보상받은 자신의 내곡동 땅이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지구로 지정됐다고 했지만 2009년 자신이 서울시장 하던 때 셀프 보상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또 "박형준은 딸의 홍대 입시 부정청탁 의혹에 대해 응시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청탁을 직접 받은 교수님이 부산 박형준 캠프까지 내려가 박형준의 거짓말을 꾸짖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MB 닮은꼴’들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야권 유력주자로 나선 것은 국민들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대한민국 수도와 제2의 도시 부산의 얼굴로 제2의 MB들을 내세우기에 너무 부끄럽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도 전날 오세훈 후보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와 똑 닮았다"고 직격하는 등 여권이 MB를 끌어들여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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