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현대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는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通)하다’를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린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는 취지에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계동 사옥 로비에서 추모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사진전은 정 명예회장의 대표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도전’ 테마에서는 고향인 강원 통천을 떠나 현대자동차공업사 현대건설 등을 설립하기까지의 여정을, ‘창의’ 테마에서는 그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으로 선박 수주에 성공하는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단호히 실행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전에는 정 명예회장이 근무하며 수많은 결단을 내린 집무실을 재현한다. 순수 국산 자동차 1호인 현대차 ‘포니’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도 함께 전시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추모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계동 사옥 별관 입구에 있던 그의 흉상을 본관 1층 로비로 옮기고 좌대, 벽면 등을 새로 제작했다. 좌대 옆면에는 “긍정적 신념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심어준 아산 정주영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추모글을 새겼다. 위원회 관계자는 “추모객이 개인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그의 기업가 정신과 나눔·소통의 철학이 시대를 넘어 청년 세대의 꿈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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