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국내 쇼트트랙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서울시청·사진)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석희는 19일 경기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개최된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우승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1500m 경기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 처리로 우승한 데 이은 대회 2관왕이다.
다음달 열리는 2021-2022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그동안 휴식도 취하고 재정비 시간도 가진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많이 간절하고 그립다”고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으면서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심석희는 이 시기에 재활과 운동을 통해 체력 강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년간 심석희 선수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은 조재범 전 코치는 그사이 올 1월 1심에서 징역 10년6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심석희는 “이번 시합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지만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체력과 스피드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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