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아시아계 증오 멈춰라"

입력 2021-03-19 17:21   수정 2021-03-19 23:25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행렬에 동참했다.

LPGA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춰달라는 뜻의 ‘#StopAsianHate’ 해시태그를 달고 “LPGA는 인종차별을 참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LPGA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애런 롱(21)이라는 백인 남성은 마사지숍과 스파 등을 돌며 총격을 가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계였고, 이 중 4명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수사를 하고 있는 조지아주와 애틀랜타 관리들에 따르면 롱은 자신의 행동이 인종주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반인종차별 단체들은 이번 살인 사건의 동기가 부분적으로는 반아시아 정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LPGA는 “우리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사회와 함께한다”며 “이들에 대한 괴롭힘과 증오 범죄, 차별 등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PGA가 올린 게시물에는 유소연(31)과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6)을 비롯해 수천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LPGA투어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 4위 박인비(33), 5위 재미동포 대니엘 강(29) 등 아시아(계) 선수가 다수 뛰고 있다.

LPGA는 2008년 소속 선수들의 ‘영어 사용 의무화’ 방침을 세웠다가 차별 논란에 휩싸여 철회한 경험이 있다. LPGA 선수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는 물론 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주류 언론들도 ‘차별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LPGA는 2주 만에 꼬리를 내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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