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임 사장이 취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막바지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주목됩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 사상 첫 11억 돌파
첫 번째 뉴스입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었습니다. 국민은행 리브온이 조사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10억9993만원)보다 1130만원 오른 11억1123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9월 10억원대를 돌파한 뒤 7개월 만에 1억원이 넘게 오른 겁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넘었습니다. 1년 후인 2018년 3월 7억947만원으로 7억원대에 진입했고, 10월 8억429만원으로 연이어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9억1201만원, 9월 10억312만원 등으로 문재인 정부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평균 10억원 돌파
서울에서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값도 10억원을 넘었습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조사결과입니다. 이달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658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억9237만원 올랐습니다. 상승률로 보면 42.1%에 달합니다. 신혼부부부터 3∼4인 가구까지 많은 수요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면적입니다.
◆김현준 LH사장 취임
김현준 신임 LH 사장이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지냈습니다. LH 사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며 조직 쇄신 방안도 내놨습니다.
◆압구정·목동·여의도, 막판 신고가 속출
서울 압구정동·목동·여의도동·성수동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에서 오늘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이 발효됐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대지 지분이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주거용 18㎡, 상업용 20㎡)을 매입할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주택은 구매 후 허가 목적대로 2년 동안 거주 의무를 지켜야 해서 전·월세 임대가 불가능합니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할 수 없게 되는 셈입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를 한 지난 21일부터 발효일 직전인 어제까지 막판 신고가 거래가 나왔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면적 140.9㎡는 지난 23일 39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고,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95.67㎡는 지난 23일 20억원으로 최고가 거래됐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거래신고가 나오면 신고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세관, "서울 아파트 불법 취득 외국인 61명 적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이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외국인을 조사했습니다.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500여명 중에서 840억 원에 이르는 아파트 55채를 산 61명이 적발됐습니다. 17명은 무역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출입 물품 가격을 낮춰 신고해 탈세하거나, 가상화폐를 통환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반입한 뒤 아파트를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34명, 미국 19명, 호주 2명, 기타 국가 6명입니다. 사들인 아파트는 강남구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 6건, 구로구·서초구 각 5건, 송파구·마포구 각 4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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