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협력사 납품대금을 금융회사 전용 계좌에 넣어두면 지급 기일에 맞춰 협력사에 대금이 자동 지급되는 것이다. 협력사가 안전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협력사가 조기 지급을 요청하면 저금리로 결제금을 미리 지급하기도 한다.
LG전자는 지난해 7조1484억원의 대금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협력사에 지급했다. 2015년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지급한 상생결제액은 모두 39조2877억원이다.
LG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이 2차 이하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1차 협력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상생결제를 도입한 협력사에는 정기평가 때 가점을 주고 협력사가 LG전자 상생협력펀드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에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한다. 이 결과 LG전자 1차 협력사는 지난해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이하 협력사에 총 5317억원을 지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도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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