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천호진 죽음 마주한 여진구의 오열…짜릿한 각성

입력 2021-03-21 17:48   수정 2021-03-21 17:50

괴물 여진구(사진=방송화면 캡처)

‘괴물’ 여진구의 각성과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10회에서는 자신을 혼란에 빠트렸던 이동식(신하균 분)의 방식을 고스란히 모방하는 한주원(여진구 분)의 행보가 소름을 유발했다.

연쇄 살인마 강진묵(이규회 분)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고자 했던 이동식. 그에게 빙의라도 된 듯 같은 방식으로 이동식를 도발하는 한주원의 모습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강진묵의 죽음 이후 한주원은 부산으로 떠났다. 권혁(박지훈 분)이 찾아와 이동식(신하균 분)의 특진 소식을 전했고, “도련님은 또라이에게 잡아 먹힌다.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안 돼”라고 자극했다. 그의 말은 한주원을 일깨웠다. “맞아, 다시 태어나면 되는데”라는 나지막한 혼잣말은 그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암시했다. 한주원은 강진묵의 죽음 이후 사라졌다는 유재이(최성은 분)를 부산에서 발견했다. 그를 찾아다니는 남상배(천호진 분) 소장의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했다. 이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는 한주원의 촉을 가동시켰다.

한편, 남상배의 긴급 체포 소식에 이동식과 유재이, 박정제(최대훈 분), 오지화(김신록 분)는 누군가 증거를 조작했다고 의심했다. 만양 파출소 전원이 용의선상에 오른 셈. CCTV 영상을 되돌려 보던 이동식은 화면 속에서 보란 듯이 미소를 짓는 한주원을 포착했고, 그가 증거를 조작했음을 직감했다. 두 사람의 전세가 역전됐다. 낚싯줄과 시체 검안서를 가져다 놓은 이유를 묻자 “증거 있습니까?”라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한주원. 마치 과거의 이동식이 그랬던 것처럼 의뭉스러운 말과 행동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며 그를 흔들었다. 한주원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동생을 찾으면 자수하겠다던 약속에 대해 “내가 한경위한테 빚이 있잖아”라는 이동식을 향해 “그건 빚이 아니야. 정의지”라는 그의 싸늘한 속삭임은 아슬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주원은 집요하게 진실을 파고들었다. 남상배가 풀려나오는 날, 가장 먼저 유치장을 찾은 한주원은 그에게 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뒤쫓았다. 남상배가 도착한 곳은 어느 폐차장. 하지만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남상배가 머물렀던 자리를 흥건히 적신 핏자국과 녹음기에 담긴 짧은 비명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한주원은 이동식에게 위급 상황을 알렸다. “제가 꼭 막을 겁니다. 남소장님 구하고 범인이 누구든 이 새끼 꼭 잡을 겁니다. 잡습니다, 반드시”라며 그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남상배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식과 한주원의 처절한 오열은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을 열었다.

이날 여진구는 한주원의 각성과 변화를 내밀하게 그려내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말투, 눈빛, 습관까지 달라진 그의 낯선 얼굴은 소름을 유발했다. 의중을 가늠할 수 없는 미소와 광기로 일렁이는 눈빛, 뒤틀린 한주원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여진구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노련한 완급조절로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오열하는 이동식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한주원의 폭발하는 감정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했다. 자신을 쥐고 흔들었던 이동식의 방식을 고스란히 모방해 자극하고, 그의 반격에도 눈 깜짝하지 않는 한주원의 변화는 혼란을 야기했다. 과연 한주원은 괴물이 되어 무엇을 낚고자 한 것인지, 그는 무엇을 알고 있고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지 이목이 쏠린다.

자신이 덫을 놓았던 남상배가 눈앞에서 죽음을 맞았다. 진실 추적 2라운드에 돌입한 이동식과 한주원에게 또 어떤 새로운 사건이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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