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괴한에게 낫을 휘둘러 성기를 잘라낸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시티 지역의 한 가정집엔 지난 18일 괴한이 칩입했다. 당시 이 집엔 45세 여성 A씨와 13살 아들이 함께 있었다.
A씨의 남편은 일 때문에 집을 비운 상태였는데, 누군가 집 안에 들어온 사실을 포착한 A씨는 일단 아들을 안전하게 집밖으로 대피시켰다. 그 사이 괴한은 A씨를 덮쳐 폭행한 뒤 성폭행까지 시도했다.
20분 이상 이어진 괴한의 폭행에도 끝까지 저항했한 A씨는 침대 밑에 있던 낫을 집어 들고 괴한에게 휘둘렀다. 현지 경찰은 "피해 여성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낫을 휘둘러 괴한의 성기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그렇게 위기 상황을 모면한 여성은 몇 시간 후인 지난 19일 새벽 1시30분께 경찰서로 달려가 피해를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에게 가택침입과 폭력, 협박, 성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괴한도 자신의 성기를 자른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성폭행 시도 후 성기가 잘린 후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큰 병원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성폭행하려다 성기가 잘린 괴한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괴한의 성기를 자른 여성은 법정에서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는 성폭행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지난달말 라자스탄주에선 책가방을 사주겠다는 말에 친구를 따라간 10대 소녀가 8일간 20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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