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2일 하루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조업을 중단한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회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옥포조선소 모든 사업장 가동을 중단한다. 거제에서는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 29명이 추가 발생했다. 대부분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근무자거나 관련자다. 직영·협력업체 포함 누적 확진자는 63명째다.
최근 거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지난 13일 목욕탕 세신사가 최초로 확진을 판정을 받은 뒤 급속도록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이 목욕탕을 이용한 유흥업소 종사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 동선에 따른 출입자 명부와 업소 이용자에 대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확진자의 노출된 동선과 접촉자·가족·지인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조선소 직원을 중심으로 숨은 감염자들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19일 확진자가 집중된 외업복지관과 바로 옆 금융센터 건물을 폐쇄했다. 이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필수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조업을 중단했다.
조선소는 작업 특성 상 근로자 간 밀접접촉이 불가피하다.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도 높아 연쇄감염(N차 감염) 위험성이 높다. 거제시는 협력사를 포함한 해당 회사 전 직원 2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키로 하고, 회사와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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