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선수 이봉주(51)가 2020년 1월부터 복근·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에서는 1년 넘게 난치병 투병 중인 이봉주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봉주는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출연 중 허리 부상을 입어 활동을 중단했다.
방송에서 이봉주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근육에 계속 경련이 일어나다 보니까 허리도 같이 펴기도 어렵고 굽어진 상태가 계속돼서 불편하다"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불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뛰지를 못하니까, 달리지를 못하니까 마음이 되게 좀 무겁다. 늘 뛰는데 그걸 못하니까. 그래서 가까운 산에서 스틱 짚고 등산하는 거 조금씩 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봉주가 앓고 있는 병명은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알려졌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주로 특정 근육을 자주 쓰는 연주가, 작가, 운동선수가 겪는 병이다.
이봉주는 '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병원 치료하고 그냥 한의원 다니고 있고. 집에서 재활 같은 것도 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수술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보는 시각이. 수술을 안 해도 된다는 병원도 있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병원도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의는 "특정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돼 있는 걸 '근긴장이상증'이라고 한다. 현상은 근육들에서 나타나지만 원인은 뇌에서 온다. 뇌에서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명령체계가 있는데 그 명령체계에 불균형이 와서 뮤지션, 음악연주가 같은 사람들이 특정 손가락을 못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도 '근긴장이상증'의 경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봉주 선수는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올림픽 은메달, 체육훈장 청룡장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국민 마라토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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