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여성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성 추문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남성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비교했을 때 여성이라는 점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했을 때 실제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파리, 워싱턴DC, 바르셀로나, 로마 등 세계 주요 대도시 여성 시장들이 새로운 변화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 최초의 여성 시장 탄생은 세계 10대 도시이자 600년 서울 대전환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박영선 후보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는 중기부 장관을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사람"이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그런 자세 갖춘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러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앞장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서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역시 '엄마 같은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에서 박 후보는 박 전 장관은 "우린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다"며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이제 여성시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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