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자유소비재와 금융, 산업, 에너지 업종에 투자할 때"

입력 2021-03-22 10:20   수정 2021-03-22 10:33



UBS가 △금융 △산업 △에너지 △자유소비재에 대해 향후 6개월간 매수를 추천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주식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UBS는 지난 18일자 '최고투자책임자(CIO) 시각' 보고서를 통해 업종별 선호도를 발표했다. UBS는 헬스케어 업종을 '중립'으로 높이고, 대신 '부동산' 업종을 '선호'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UBS는 "백신 배포가 가속화되고 추가 재정 부양책이 집행됨에 따라 경제 재개를 예상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공격적 정부 지원과 상당히 억눌려온 소비자 수요 덕분에 경제 활동이 급격히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UBS는 "이런 환경에서 경기방어적인 헬스케어 업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립'으로 업종 투자의견을 낮춘 부동산 업종에 대해서도 가장 큰 부문(무선송신탑, 데이터센터)은 여전히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은 (주가 하락으로) 이제 더 합리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소매 및 사무실 부문도 회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UBS의 업종별 평가다.

<최선호 업종>

△자유소비재(중간 선호)

경제 재개의 주요 수혜자. 전염병 퇴조에 따라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소비자 저축이 풀릴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업종은 또 전자상거래의 강력한 주기적 성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 업종의 시가총액 가중치가 매우 집중되어 있으며 아마존이 3분의 1, 그리고 테슬라가 1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에너지 (중간 선호)

유가에 비해 이 부문은 저렴해 보인다. 자유현금흐름 수익률은 매우 매력적이며 수요 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다. 화석 연료에서 탈피하는 흐름이 산업 전반의 현금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주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금융 (중간 선호)

대출 손실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은행 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또 은행은 금리 상승의 주요 수혜자다. 이는 은행의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대출 성장의 잠재적 회복도 의미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면 주당순이익과 자기자본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부문은 여전히 매력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산업 (중간 선호)

세계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이 업종을 강타했다. 경제 봉쇄가 완화되면서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 아직 이 부문은 제조업 전반의 소프트 데이터에는 뒤처져 있지만 곧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속화되는 백신 보급은 미국 산업계의 중요한 최종 시장인 항공우주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립>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 업종은 디지털 플랫폼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혜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반독점 관련 불확실성 및 경기방어적 속성을 가진 통신사(업종의 약 20%)의 존재로 인해 성과는 시장 수익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중립으로 하향)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빠른 배당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의 명확성이 부족한데다 경기방어적 특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회복되는 상황에서는 큰 수익률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익 추정치는 시장 평균보다 개선 속도가 느리다. 이런 추세는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면 지속될 것이다.



△정보기술

주기적 성장세는 여전히 강하고, 기술회사들의 이익은 다른 어떤 부문보다 빠르게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데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나타난 방어적 특성으로 인해 향후 경제가 회복될 때 더 나은 수익률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재료

이 업종은 제조업 정서가 개선되면 큰 수혜를 입는다. 경제 지표가 나아지면 이 업종에 대한 투자 정서도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한다. 그러나 크게 오른 원자재 가격은 현 수준에서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중립으로 업그레이드)

업종의 현금흐름 증가는 시장 내 경기민감 업종에 비해 지연될 수 있다. 높은 금리도 역풍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업종 내 가장 큰 부문(무선송신탑,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은 (주가 하락으로) 이제 더 합리적이 됐다. 소매 및 사무실 부문도 회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비선호>

△필수소비재(덜 선호)

코로나 대유행 기간 '패닝 바잉' 혜택을 받은 이 고전적 경기방어 업종은 경기 회복기에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순이익 예상 증가 수준은 전체 시장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을 것이다.

△유틸리티 (덜 선호) :

이 업종은 수익이 꾸준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민감 업종에 쏠리면서 주가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높은 금리도 역풍이 될 수 있다.

정리=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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