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제작지원 브랜드 중 하나였던 호관원이 역사왜곡 논란 이후 즉각 광고 중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23일 호관원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저희는 상기 이슈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제작지원 계약을 체결했을 때에도 시놉시스와 대본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기사를 접하고 즉각 광고 중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간접광고와 일반광고를 청약하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제작지원에 참여하더라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관원은 '조선구마사' 엔딩에 등장하는 배너 광고에 참여한 3개 회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조선구마사'가 첫 회부터 역사왜곡으로 지적을 받으면서 계약해지를 결정한 것.
'조선구마사'는 태종과 충녕대군이 서역에서 온 안령에 맞서 백성을 구한다는 콘셉트의 작품이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태종이 태조의 망령을 잘못보고 백성을 학살하고, 충녕대군이 역관에게도 하대 받을 정도로 모자란 모습으로 묘사됐다.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은 기녀들이 나오는 한국의 기방에서 중국 사극에서나 볼 법한 술병과 거위 알요리, 만두, 화병 등이 등장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첫 방송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상영 중단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이 900여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호관원을 비롯해 다른 제작지원, 제작투자, 광고 등의 브랜드와 관련해 '불매 리스트'가 돌만큼 반감이 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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