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과 골수유래 세포치료제 완제품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바이오랩의 의약품 제조시설을 통해 에스씨엠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SCM-AGH'와 'SCM-CGH'를 생산하게 된다. SCM-CGH는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2상, SCM-AGH는 급성췌장염 2a상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자체적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GMP 시설이 있지만, 차바이오텍과 협력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완료하고 조건부 허가를 통해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차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GMP 생산시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줄기세포치료제 임상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추진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차바이오텍의 역량과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산학연병 시스템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12월 자회사 차바이오랩이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CDMO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텍사스에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춘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CDMO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한 뒤, 2024년 완공될 약 2만평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생산시설과 연계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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