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여당을 겨냥해 "네거티브도 제대로 된 사실을 갖고 해야 하는데 너무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헛발질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에서 지는 쪽이 네거티브 하도록 돼있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에서 오로지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곡지구를 오세훈 시장이 셀프로 보상에 넣었다고 계속 주장해왔지만 새로 밝혀진 문건에 의하면 내곡지구는 노무현 정부의 '셀프 지시'였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내곡지구를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추진했음을 입증하는 공식 문건이 중도위(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제2분과 기록이 나왔다. 그동안의 모든 허위와 모함 논란을 종결지어줄 문서"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셀프 지시라는 진실을 덮기 위한 야단법석과 무리수로 오세훈 후보 '셀프 보상수용'이라고 네거티브를 해왔다"며 "허위 사실로 국민 앞에 민폐를 끼친 데 대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성실하게 수사받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것에 대해선 "성공적 접종이 되기 바란다"면서도 "대통령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객관성이 검증된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초기 접종 상황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며 "이스라엘은 45% 이상 2차 접종을 끝냈고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100일 이내 1억명 접종이라는 목표에 도달해 가고 있지만 우리는 1%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접종률은 1%에 불과한데, 자신들이 느슨히 기준을 설정하고 70%를 달성했다고 자랑한다"며 "제대로 접종하면 백신이 떨어져서 재보선까지 공백 기간을 안 보여주기 위해 접종을 천천히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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