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스타트업 웰트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한독은 전날 웰트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고, 알콜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공동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참여해, 총 6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한독이 펼쳐오고 있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이로써 한독은 바이오신약 의료기기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까지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웰트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알콜 중독 및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 두 치료제에 대한 국내 시장의 독점적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웰트가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 예정인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국내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우선 검토권을 갖는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사(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산업협회 'DTA(Digital Therapeutics Alliance)'에 아시아 최초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웰트는 최근 국내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 도입을 진행 중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웰트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웰트의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약 개발 및 사업 경험을 보유한 한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어온 한독과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웰트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넥신 에스씨엠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하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또 CMG제약 및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혁신 표적항암제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포스텍 및 한독칼로스메디칼과는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곡에 R&D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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