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경영서 완전히 물러난다

입력 2021-03-24 08:03   수정 2021-03-24 08:05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다룬다.

현대모비스의 사내이사는 총 4명이다. 박정국 대표가 현대차로 옮겨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또한 정몽구 명예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물러나면서 2명을 새로 선임한다. 배형근 부사장은 재선임이다.

현대모비스는 빈자리에 처음으로 상무급 임원인 고 실장을 추천한 상태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날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놔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그룹 총수(동일인)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면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다. 동일인 변경이 이뤄지면 21년 만에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건을 다룬다. 강 교수는 분리 선출하는 감사위원 후보로,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된다.

또한 항공 모빌리티·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내용 등의 정관 변경안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도 주총 안건에 올라있다.

이날은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도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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